사랑에 빠질수록 나를 잃는 이유와 심리적 분석 The강남심리상담센터
최종 수정일: 8월 20일

강남에서 심리상담을 하다 보면, 20년 가까이 유독 자주 듣는 문장이 있습니다.
"그 사람 만나고 나서 제가 없어진 것 같아요." 처음엔 설렘으로 시작했는데, 어느 순간 하루 종일 상대 생각만 하고, 그의 기분에 따라 내 기분이 정해지고, 결국 나라는 사람이 뭘 좋아했는지조차 흐릿해지는 상태.
저는 이걸 '자기 상실'이라고 부릅니다. 연애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많고요.
흥미로운 건, 이 상태가 시작되는 지점이 대부분 '너무 빨리 빠졌을 때'라는 겁니다.
만난 지 2주 만에 "이 사람 없인 안 될 것 같다"는 확신이 드는 경우, 흔합니다.
그런데 그 확신은 상대를 제대로 알아서 생긴 게 아니라, 관심과 인정에 목말라 있던 마음이 급하게 채워지면서 생기는 착각인 경우가 많습니다.
이미 정서적으로 결속돼버린 뒤에는 그 사람을 객관적으로 보기가 거의 불가능해지고요.
이 패턴은 애착 이론으로 설명하면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. 어린 시절 부모나 주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정서적으로 충분히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 사람일수록, 관계 초반에 유독 강한 몰입과 확신을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.
이걸 심리학에서는 '불안 애착'이라고 부르는데,
쉽게 말하면 상대가 나를 떠날까 봐 늘 신경이 곤두서 있고,
그래서 관계가 확인되는 순간(연락, 애정 표현, 만남 약속)마다 안도감을 크게 느끼는 패턴입니다.
이 안도감이 크다 보니 "이 사람이 답이다"라는 확신도 빨리, 강하게 찾아옵니다.
사랑에 빨리 빠지는 사람들의 이야기 -금사빠
그래서 저는 강남 논현점 상담실에서 종종 이런 질문을 드립니다.
"이 사람의 어떤 점에 반한 게 아니라, 이 사람이 나를 봐준다는 사실 자체에 빠진 건 아닐까요?"
이 질문 앞에서 많은 분들이 잠시 멈춥니다.
천천히 사귀라는 조언은 사실 뻔합니다. 하지만 왜 천천히 가야 하는지를 이해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.
서로를 알아갈 시간 없이 관계가 빨라질수록,
우리는 상대가 아니라 상대에게 비친 '나의 결핍이 채워지는 느낌'과 사랑에 빠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
물론 이 이야기가 모든 관계,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습니다.
빠르게 시작해서 오래가는 관계도 분명 있으니까요.
The강남심리상담센터는 강남 논현점과 평택 비전점,
두 곳에서 이런 연애 자존감 패턴을 함께 들여다보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
오프라인 예약과 줌 온라인 상담 모두 가능하며,
예약은 카카오톡이나 전화(02-517-0333)로 받고 있습니다.
참고문헌
Bowlby, J. (1979). The Making and Breaking of Affectional Bonds. London: Tavistock Publications.
Feeney, J. A., & Noller, P. (1990). Attachment style as a predictor of adult romantic relationships.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, 58(2), 281–291.
Lee, A., & Hankin, B. L. (2009). Insecure attachment, dysfunctional attitudes, and low self-esteem predicting prospective symptoms of depression and anxiety during adolescence. Journal of Clinical Child & Adolescent Psychology, 38(2), 219–231.
비
비벌리 엔젤, 자존감없는 사랑에 대하여. 생각속의 집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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